[앵커]
기상청이 올해 가을쯤,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실험을 시행합니다.
자체 항공기를 이용해 처음 도전하는 건데,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
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장막을 친 듯 희뿌연 하늘과 탁한 공기 이제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
일 년 중 가장 야외 활동이 많은 봄이지만 우리나라는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
중국발 스모그에 이어 최악의 황사까지 덮치면서 마스크는 일상이 됐습니다.
[황우찬 / 용인시 수지구 : 미세먼지 때문에, 신나게 뛰어놀아야 하는데 너무 답답해서 잘 못 놀겠어요.]
올해 1월에서 3월까지 전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㎥당 32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㎍ 높았습니다.
4월에는 57㎍, 이달에는 1일부터 9일까지 98㎍까지 치솟았습니다.
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등 전국 7개 권역의 평균 농도는 WHO 기준으로 '위험' 수준인 110~120㎍을 기록했습니다.
중국이 미세먼지의 50%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대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.
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방법으로 떠 오르는 것이 바로 인공강우입니다.
인공 강우란 자연상태의 구름에 수증기가 달라붙을 수 있는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와 같은 비의 씨앗을 뿌리는 데서 시작됩니다.
수증기가 붙어 물방울이 무거워지면 비가 돼 내리는데 이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 내리게 한다는 것입니다.
[장기호 /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 : 9월이나 10월에 다목적 항공기가 들어오거든요 그때 본격적으로 합니다.]
기상청은 가뭄 대책으로 인공강우 실험을 계속해 왔지만, 최근 들어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.
다만 인공강우는 큰 비용이 들고 수자원을 인위적으로 사용하는 데 따른 문제가 만만치 않아 충분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.
YTN 정혜윤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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